구제역 파동, AI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식탁과 먹거리 비상에 걸렸다. 특히 구제역 관련해서는 '우유와 고기를 먹어도 안전한가'에 대한 관련 뉴스들도 쏟아지고 있다.
(충북 보은) 이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신고 이전에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구제역이 사람에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닌데다 살균처리 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 전국매일신문 2017.2.6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동물이 살처분 당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이미지 출처: 불교방송)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은 소·돼지·양·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전염성과 감염률이 높다. 감염된 가축은 고열에 입과 발굽 등에 물집이 생기고 다량의 침을 흘린다. 또한 식욕 부진과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 된다. 공기를 통해서도 급속히 전염돼 폐사율이 5∼55%에 이르며,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 전염 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하도록 돼 있다.
구제역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이 만든 공장식 가축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우유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식 가축 시스템은 생산을 극대화할 수는 있어도 가축 동물에게는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환경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할 동물들이 좁은 공간에 가두어 두고 우유와 고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반복돼야 하는가?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좋지 못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농장동물이 겪는 고통과 비참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동물복지뿐만 아니라, 안전, 농수축산 글로벌 기업등 여러각도에서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 국민건강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상표(동물사랑시민학교 교육자료집)
활동적인 동물 돼지는 공장식 가축 환경에서 평생을 갖혀 지내야 한다. (이미지 출처: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우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한지 7년이 넘었다. 그동안에도 우유에 관한 논쟁은 TV나 케이블 방송 또는 신문지면 상에서도 있어 왔다. 기억 나는 방송 중 하나는 의사들이 나와 우유를 마시냐, 마느냐를 놓고 찬반 토론을 한 것이었다. 예능형 토론 방식이었고, 결론은 어정쩡 하게 내려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일 3~4잔에서 매일 1잔 정도로 겨우 절충된 안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우유를 굳이 매일 마셔야 할 이유는 없다.
한겨레의 2014년 11월 26일자 <우유 먹어야 할까? 아이들에 먹여도 될까? - 원문보기>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우유 많이 먹는다고 골절 예방되지는 않아
요거트 등 발효제품 효과에는 다수가 동의
불편한 진실의 핵심은 동전의 한면이 아닌 양면을 보고나서 선택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권은 철저히 당신에게 있다. - 푸샵
그런데 애초부터 그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문제의 시작점은 바로 잘못된 정보와 이미지 메이킹 된 정보다. 그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것은 소비자인 당신의 몫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에 대해 수십 년간 알아왔던 정보가 '의도적으로 포장' 되었던 것이고, 그로 인해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알권리'가 박탈되어 왔다면 분명 바로 잡아야 할 문제다.
이런 면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관행은 꽤 무섭다. 최근 현대 자동차 누우 엔진 문제라든가, 탤런트 손지창씨의 테슬라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그렇다. 관련 회사는 문제가 있다고 명쾌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열이면 열 운전자 과실로 몰아간다. 그리고 먹거리와 관련해서 이런 사례는 넘쳐 난다. 최근의 천호식품 사태도 이런 맥락과 같다.
선택의 문제는 순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그간의 정보가 잘못 된 것임을 알게 되더라도 여전히 기존의 선택을 고집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선택이므로 왈가왈부 할 이유가 없다. 다만 진실을 알게 된 경우 대체로 '선택을 결정' 하는 데 있어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무의식 중에 해왔던 선택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MBC <불만제로> 256회 - 백돼지를 흑돼지라 속여 파는 식당들 (이미지 출처: MBC 불만제로)
세상에 진실 혹은 사실 아닌 것은 없다. 다만 무지로 인해 그것을 바로 보지 못하거나, 밝혀내지 못했거나, 거짓말 혹은 왜곡시켰거나, 이해 관계에 얽혀 있기 때문에 원래의 사실에서 뒤바뀐 것 뿐. 애초의 진실과 사실은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 푸샵 블로그 <불편한 진실들> 프롤로그 中에서
불편한 진실들 코너는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미처 몰랐거나 혹은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코너다. 그 정보를 통해 당신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것은 당신이 판단하고, 당신이 결정해야 할 몫이다. 그 소중한 선택의 권리가 잘 행사될 수 있길 바란다.
우리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동물들의 복지도 늦었지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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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도로 시작한 화요일입니다. 낮부터는 추위가 풀린다고 하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화요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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