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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Health)의 힘/헬스케어는 셀프

감기는 왜 Cold일까? 감기에 걸리기 쉬운 최적의 환경은?

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코와 목 사이쯤(상기도 부분)이 칼칼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칼칼함의 정도가 더하더니 급기야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가 나기 시작. 다행히 수요일 현재까지 열이나 근육통 증상은 없다. 감기에 걸린 것이다(Catch a Cold). 가벼운 감기인 듯 하지만 그래도 다 나을 때까지 방심할 순 없다. 


그런데 왜 서양에선 감기를 'Cold'라 지은 것일까? 


감기(Cold, Common Cold)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 


에~엣취!~ 쿨럭!~ 감기에 잡히셨습니다. (출처: 구글)


바이러스는 따뜻한 온도를 좋아해! - 감기(Colds)와 추위(Cold)의 연관성. 


감기의 원인은 추위나 차가운 비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온도를 지극히 좋아하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추운 겨울철엔 대부분 창문을 열지 않고 닫아 놓은 상태로 생활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꽉 닫힌 주거 또는 사무 공간에 신선한 공기가 출입할 일이 없어진다.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사람에게 퍼뜨려지기에 너무나 알맞은 환경이다. 

겨울철, 닫힌 공간, 환기를 자주 안하는 것!

이 세 가지가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조건이다. 푸샵이 감기를 예방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았던 것(환기가 잘 안되는 구조인 것도 한몫을 했다. 그리고 치실질을 하기 전 손 안 씻은 것도 ㅜㅜ)!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다른 계절보다는 겨울에 활동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감기를 'Cold'라 부른다. 만약 감기 바이러스가 여름에 주로 활동한다면 날씨와 연관된 감기 이름은 'Cold'가 아니라 'Hot'으로 지어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속담 중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는 말이 있다. 좀처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초여름이나 여름에 감기에 걸리는 것은 그만큼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놀리는 의미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 자체는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따뜻한 사람의 몸을 찾는 것이다. 나름 영리한 녀석들인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가장 번식하기 좋은 온도는 섭씨 33도 정도로, 사람의 코 속 온도와 비슷하다.

이것들을 문 손잡이나 싱크대에 놔두면 몇 시간 내로 죽는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돌아다닐 때, 창문을 꽁꽁 닫아 놓아 신선한 공기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면 바이러스로부터 달아날 기회가 없어진다. 


콧물, 재채기! 바이러스 침략의 방어막


콧물과 재채기! 이 증상은 몸의 면역체계가 차가운 날씨에 혹 있을지도 모르는 바이러스의 침략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방어막을 세울 때 나타난다. 우리 몸은 따뜻하고 편안할 때는 면역체계의 백혈구와 다른 세포들을 생산하여 잠재적인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게 준비한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는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하므로 아무래도 면역체계 세포를 만들기가 힘들어진다. 


콧물과 재채기는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증거. (출처: 구글)


이렇게 추위에 몸을 덥히는 데 힘을 쏟다 보면 방어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몸이 따뜻하고 편안할 때처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점점 증식하게 되면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 되겠다.  


닫힌 주거 공간이나 환기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감기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지만 스트레스(Stress)도 면역 체계를 자극해 감기에 걸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 과로, 심한 운동, 지나친 추위와 더위,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지속적인 긴장감 등의 상황에 놓여있을 때 찾아올 수 있다. 이 중 어떤 이유로든 몸이 지쳤다는 느낌이 들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추위 역시 스트레스의 한 유형일 뿐이다. 


추운 날씨가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몸이 얼 정도의 추위는 기도에 있는 섬모를 마비시킨다. 섬모(cilia)는 미세한 털 모양의 운동성 섬유로서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폐로 침입한 이물질들, 이를테면 바이러스 같은 것들을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섬모가 추위로 마비되면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하여 결국 혈관에까지 이르게 된다.

흡연 역시 섬모를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감기에 잘 걸린다.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바이러스가 몸에서 우세를 점하기 쉽게 돕는 역할을 할 따름이다. 주변에 바이러스가 없다면 아무리 지쳐떨어져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스트레스에 쌓여 피곤하고 갑갑하며 추위에 떠는 남극과 북극의 과학자들이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주변에 감기 바이러스를 퍼뜨릴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감기에 잡혀버려 부스스한 모습으로 포스팅 중에 찍은 사진;;;;;;



영하권은 아니지만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입니다. 환기 자주 시키시고, 손 깨끗이 씻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셔서 감기 예방에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수요일 시작하세요.  에~엣취!~ 쿨럭!~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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