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제인 구달을 만났다. 요즘 이효리의 행보를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만남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3월, 6개월간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이효리는 계약종료와 동시에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 선언과 동시에 모피를 입지 않겠다고 선언 했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계약이 종료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저 볼멘소리만 할 수 밖에. 관계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뭐 어쩌랴!~ 개인적인 식습관의 선택이고, 계약이 종료된 이후의 일인 것을.
The Truman Show. 1998. 짐 캐리 주연의 영화.
이효리의 채식 선언은 2010년 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에 가입, 유기동물 보호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이 그녀를 바뀌게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진실을 알게 되면 바뀔 수 밖에 없다는 것. 이효리!~ 그녀는 그저 트루먼쇼(The Truman Show)의 문을 열고 나온 것 뿐이다.
제인 구달 그녀는 지구 환경과 동물을 사랑하는 영원한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1934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이던 1957년 아프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고인류학자 리키 부부를 만나게 되고, 1960년 루이스 리키에 의해 탄자니아 곰비 지역 침팬지 연구에 발탁되어 야행 상태의 침팬지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 때 침팬지와 비비를 연구하는 '곰비 강 연구센터(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한다.
1977년에는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를 세워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지구의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권위있는 기초과학상인 '교토 상', 내셔널지오그래픽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UN에서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받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 위 모든 종(種)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제인 구달에 더 알고 싶다면 클릭]
이효리와 제인구달의 만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진출처: 투데이코리아]
구체적으로 선생님은 2020년까지 육류 섭취량을 적어도 15%정도 줄일 것을 제안합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육식을 고집하여 발생하는 수많은 환경 문제들에 대해 통계 자료까지 동원된 상세한 설명들이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고기 한 덩어리를 우리 입에 넣기 위해 사라지고 있는 숲, 낭비되는 물, 그리고 그 고기를 신선하게 장거리로 유통시키기 위해 저질러지는 환경 오염 등등. 우리 인간은 잡식성 동물입니다. 육식과 채식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채식만 고집하면 영양 결핍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육류를 통해 얻는 철분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콩을 비롯하여 각종 견과류와 비타민 C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으로도 충분한 양의 철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사실 침팬지도 우리 인간 못지않게 육식을 좋아합니다. 침팬지는 완벽하게 초식성 동물인 줄 알고 있었던 우리의 통념을 깨신 분이 바로 구달 선생님입니다. 침팬지가 육식을 한다는 선생님의 최초 관찰은 그 당시 과학계에서는 대단한 뉴스거리였습니다. - 중략 - 침팬지들도 고기를 구하지 못해 자주 먹지 못할 뿐 육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육식을 하지 못하는 침팬지가 힘이 없거나 병에 걸려 신음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운을 쓰지 못하거나 어딘지 모르게 활력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근거가 없는 생각입니다. 구달 선생님이 산 증인입니다. 육식이 오히려 우리 건강을 해치는 예가 훨씬 더 상세히 알려져 있습니니다. - 중략- 이 책에 따르면 콩 1킬로그램을 경작하는 데는 2,0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닭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에는 3,500리터, 그리고 쇠고기 1킬로그램을 얻는 데는 무려 10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 中에서] |
모피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던 이효리지만 가죽 의류를 착용해 비판을 받은 이야기를 고백하자 제인 구달은
"누구나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들은 나에게 왜 비건(Vegan: 다양한 이유로 인해 동물성 제품의 섭취는 물론, 동물성 제품을 사용을 하지 않는 사람. 채식주의자들은 육식만을 피하지만, 비건은 유제품,꿀, 계란,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다)이 아니냐고 비판하지만 비건 자체를 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
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고 한다.
필자는 몇 해전,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을 읽었다. 45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쉬지 않고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차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예전처럼 다시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먹을거리의 본질과 역사를 이해하며 자연에 가까운 식단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고 힘주어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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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전한다.
■ 소비자의 힘을 이용하자 우리의 지갑으로 우리 밥상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 내 고장에서 난 제철 유기농 식품을 먹자 유기농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유기농 식품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진실을 밝힌다. ■ 아이들의 밥상에 관심을 갖자 내 아이의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밥상, 내 아이의 급식에도 신경을 쓰자. ■ 패스트 푸드를 버리고 슬로푸드를 먹자 현대사회의 속도주의가 우리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
필자의 저서 <남자들의 몸만들기(한언 2004)>에는 동물성 단백질 급원으로 닭가슴살과 탈지분유에 대해서만 포함을 시켰다. 여기까지는 세미(Semi)채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붉은 살코기인 육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목이 몸만들기여서 그렇지 필자는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몸만들기를 주장했다. 조각같은 몸은 그로 인한 노력으로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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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채식하면 허약한 것, 부정적인 것이고 육식은 건강한 것으로 생각한다. 육식을 하지 않으면 약하고, 병치레를 자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맛이 있어서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아이들에게도 억지로 고기를 권한다. 이유는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유 역시 그러한 이유로 급식까지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집단과 미디어가 만들어낸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많은 진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렇다.
몸에 좋은 식품은 광고하지 않는다.
육류 관련 제품은 광고한다. 그러나 몸에 좋은 곡류, 채소는 광고하지 않는다. 한우, 한돈, 우유 광고는 있으나 고구마, 브로콜리와 같은 식품에 대한 광고는 없다. 필자는 제인 구달 박사와 같이 지구환경, 동물보호 등 남들이 보기에 거창한 이유로 곡류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실천하신 좋은 식습관의 영향을 받았고, 운동과 영양에 대해 공부한 것이 굳이 이유라면 이유다. 그 덕분에 육식에 입맛이 길들여지지 않았다. 운동을 하거나 운동을 통해 몸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지장을 받은 일도 없다. 뼈도 무척이나 튼튼하다.
채식위주 식사로 건강한 뽀빠이와 육식과 패스트푸드 식사로 비만이 된 윔피
처음부터 '완전 생채식'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일상생활에서의 조화를 권하고 싶다. 필자도 모임이나 회식이나 간혹 고기가 생각날 때는 육식을 한다. 다만 그 횟수가 한달에 한번 내지 두어달에 한번 정도로 횟수가 적을 뿐이다(기록이 남은 올해 8월 한달 식사 내용 중 회식으로 스테이크 1회, 육회비빔밥 1회, 통닭 1회, 돈가스 1회가 육류관련 섭취를 한 전부다. 향후에는 완전히 먹지 않도록 해볼 요량이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도 육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햄버거는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우유는 마시지 않지만 우유를 추출해서 만든 단백질 보충제와 유제품은 가끔 먹는다.
간혹 이것저것 따지면 먹을게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몸도 인격체다. 몸이 원하는 것과 입이 원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고 그저 아무생각 없이 먹기만 한다면 몸은 인격체에서 쓰레기통으로 전락 해버린다. 그로인해 지구환경은 점점 인간의 먹거리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차 황폐화되는 것이다. 사람은 지구를 공유할 뿐이다. 다음 세대에 깨끗한 상태로 물려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효리의 채식선언은 반가운 일이고, 제인 구달과의 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이 섭취하는 육식의 양을 줄여보길 바란다. 자신의 건강을 그리고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
주말은 건강하게 잘 보내셨나요? 날이 포근한 것 같습니다. 회식이 많아지는 연말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음주와 육식 섭취는 조금 줄여볼 수 있는 연말 모임 되시길 바랍니다.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ㆀ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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