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Health)의 힘/헬스케어는 셀프

지독한 겨울 감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마스크의 효과

 요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기관지 쪽에 칼칼한 느낌을 받아,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 식사 후 쌍화탕과 대추차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ㅜㅜ) 당일 오후 예약되어 있던 건강검진 상담을 받는 김에 감기 진료도 함께 받았습니다. 청진기를 대보시던 의사 선생님이 전체적으로 소리가 안좋게 들리는 상황이라고 하셨고, 주사와 함께 약 처방을 해주셨지요.

객담(가래)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숨을 들이쉬거나 하면 기관지가 아픈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만약 감기가 오면 심하게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거의 감기에 걸려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편도선염으로 고생할 때가 있긴 하나 전형적인 감기는 고등학교 때 한번(자연 치유됨), 몇 년 전에 한 번 걸려 본 것(해열제와 진해거담제는 복용)이 전부일 정도로 감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주말 내내 이렇게 보내기 싫었기에 당일 바로 병원까지 갔었건만....콜록!!~

그런데...
아~! 그런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하루 이틀 안에 잡힐 것 같았던 감기는 예상을 깨고 점점 심해져서 농이 심한 객담(누런색에서 점차 아주 옅은 주황색으로)에 비염 증세(역시 맑은 콧물에서 누런 색깔로), 몸살과 열까지 겹쳐 전형적인 감기 증세로 주말 내내 꼼짝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감기녀에게 잡혀 주말 데이트...를 하게 된 것이지요. 쿨럭!~ ㅜㅜ
 
감기의 일반적 진행 증상
1. 열이 남 - 몸이 열을 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중
2. 가래와 콧물이 나옴 - 목과 콧속의 분비물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중
3. 기침이 남 - 이물질을 뱉어내는 중

참고글

한국의 경우 일반적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1번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인데, 먹어야 하나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항생제(노란색 알약)가 들어 있기도 했고, 주사를 맞았으니 괜찮을 거란 생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를 먹는 것이 좀 꺼림칙했지만, 너무 오랜 만에 걸린 감기이기도 했고, 세균성도 의심된다 하여 심해지면 곤란할 수 있어 먹기로 했습니다. 대신 쌍화탕, 대추차,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썼습니다.

항생제

항생제 자체가 바이러스(Virus: 세균보다 크기가 작은 전염성 병원체)성 감기 예방의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세균에 의한 폐렴이나 부비동염으로 심해진 경우는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성 감기에 항생제를 남용하게 되면 정작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치료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몸에 좋은 세균까지 죽이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항생제 남용은 근절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이미 1950년 경에 항생제가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컨디션도 좋아진 것 같고, 특별히 문제가 없길래 일을 하다보니, 밤을 새게 됩니다(나을 수 있었던 감기가 심해진 것에 한몫을 합니다). 밤을 샜음에도 특별히 증세가 나빠지거나 그렇다고 개선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금요일은 그렇게 넘어갑니다. 객담이 약간 생긴 정도 선에서.. 

(역시나)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증세가 심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염 증세에 객담의 색깔이 진해지고, 양도 많아진데다, 객담을 뱉기 위해 기침을 하면 기관지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정도였고, 몸살과 열까지 더해진 상황이라 약사분과 상담한 후 한방약을(2번) 추가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엔 열과 몸살이 더욱 심해져 거동하기 조차 쉽지가 않았습니다. 휴일이라 병원도 열지 않으니, 부득이 하게 기존 병원약 복용을 중지하고 약사분과 상담하여 약을 바꾸어보기로 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결국 하루 종일 잠만 자게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계획했던 일들은 하나도 하지 못한채...ㅜㅜ 

한참을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완전....^^;;;;;;...감기엔 일단 무조건 휴식!


의사 선생님이 이번 감기는 심하고, 오래갈 수 있다고 하더니....4일째 꼼짝없이 감기에 잡혀지내고 있습니다다. 장을 보지도 못한 관계로...월요일 아침부터 먹을 게 걱정이네요...콜록~~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가 없는 상황이고, 물에 적신 수건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느껴질 때 가장 큰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마스크'입니다. 그래서 푸샵도 감기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낮이나 밤이나 마스크를 착용했었습니다.    

마스크의 효과
1. 외출 시 차가운 바람이 호흡기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줄여 줍니다.  

2. 내쉬는 숨에 들어 있는 수분이 마스크로 인해 숨을 들여마실 때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가습 효과가 있습니다(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착용해보세요. ^^).

3. 다른 사람에게 감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침을 할 때 침이나 가래에 묻어서 병균들이 퍼지는 것을 마스크가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라도 감기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증세가 있을 때는 그것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판단 하기 위해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성 감기는 3~7일 정도면 대체로 호전되지만, 세균성의 경우는 2~3주 가량 지속되며 무엇보다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폐 쪽에서 들리는 소리가 컸고, 기관지 통증이 있어서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이 혼합감염된 것을 의심하여 의사 선생님이 항생제를 처방하여 준 것입니다. 

일반적인 감기라면 의사 진료 후, 푹 쉬면서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쓰고
생강, 도라지(객담에 효과), 대추, 배, 파 등 감기에 효과가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가급적 항생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진국에서도 감기는 자연적으로 낫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의사 역시 약 처방 대신 푹 쉬면서 닭죽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자연적으로 감기를 이겨내라고 조언합니다. 


태어나서 세 번째 걸려 본 감기 덕분에 더욱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푸샵이었습니다. 올해는 이것으로 건강과 관련해서는 액땜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남은 한해 건강하게 보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월요일이면 감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월요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