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던 마스크팩 외에 천원에 3개짜리가 눈에 띄길래 싼 맛에 사두었던 팩이었다.
알로에가...21g이 함유되어 있는 팩으로...곱게 쳐발라;;; 주셨다.
[참고: '쳐바르다'는 '더덕더덕 바르다'의 경상북도 영일지방 사투리임 - 국어사전]
부모님께 뽀샤시한 얼굴 보여드리려고 한 마스크팩.
분명히 필자처럼 꼭 짜서 온 몸에 발라본 분 있으리라 생각한다. ㅋㅋ (있으신 분 댓글!!~)
페북에 올렸더니 페북 친구 왈
페북친구: 3개 천원이면 불량품 같은데...^^
페북친구1: 그러게요~얼굴에 투자하는 건데 비싼것줌 사요~ㅋㅋ
푸샵 왈
마트 화장품 코너에서 세일하는 거라 불퍙품은 아니예요. ^^
라고 댓글을 달아놓기도 했다.
그런데..그런데...아~그런데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든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그렇다고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었음.
팩 하는 날 아무 생각 없이 찍어놨던 거라, 정면 샷이 없다. 하지만 분명 포장지 앞에는
알로에 21g 함유
라고 써져 있었다. 그런데 뒷면을 보니 성분함량은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 21g
이 전부였다. 눈을 씻고 봐도 알로에는 들어 있지도 않았다. 단 1g도...ㅜㅜ
식품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필자가 도대체 이 성분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Methyl ρ-Hydroxybenzoate)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여 가공식품의 보존료로 캅셀류, 쨈류, 과일과 채소 가공품, 간장, 식초, 음료, 소스 등에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식품에 최대 0.1%의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과일 젤리, 잼 등에 0.1% 이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1일섭취허용량(ADI) 0.0-10.0 mg/kg bw 이다." 라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기술되어 있다(bw는 body weight의 약자임). 식약청 관련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사용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합성보존료의 병용사용 규정 추가 개정> (단위: g/kg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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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보존료는 무엇일까?
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부패를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이라고 국어 사전에 정의 되어 있다. 이거 한마디로 방부제란 얘기다. ㅜㅜ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품류에는 이러한 방부제가 들어 있다. 그렇다고 방부제가 들어 있는 화장품이 무조건 유해하다는 것은 아니다. 화학 방부제로는 에탄올,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벤조산, 이미다조리디닐 우레아, 파라옥시안식향산 이외에 식약청에 인증 받은 방부제를 포함하여 70여종 화학 방부제가 화장품에 사용된다.
이렇게 화장품에 방부제가 사용되는 이유는 유통과정에서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성분들도 있다.
■ 가장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 20가지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참고)
구분 내용 발암성이 의심되는 성분 아보벤젠 / 이소프로필 알코올 / 소디움 라우릴황산염 / 소디움 라우레스 황산염 / 트리에탄올아민 / 폴리에틸렌글리콜 / 합성착색료 /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 소르빈산 / 호르몬류 /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환경호르몬이 의심되는 성분 파라벤 / 트리클로산 / 부틸 하이드록시 아니솔 / 옥시벤존 / 알레르기 유발이 의심되는 성분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 / 디아졸리디닐 유레아 / 디엠디엠 히단토인 미네랄 오일 / 티몰 /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 / 인공 향료 / 페녹시 에탄올
*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텔'이라고 불리는 화장품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화학 방부제다. 메칠→에칠→프로필→부틸 순으로 부틸파라벤이 가장 독성이 강하다. (파라벤 계열 단독 사용시 0.4%, 혼합사용 시 0.8%까지만 함유 가능) 임산부는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푸샵 주]
위 성분에 대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저자 구희연, 이은주씨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상세보기
전성분표시제가 시행이 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화장품 회사들의 의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무지를 무기로 당당하게 유해 성분을 표기한 화장품들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여 건강과 피부는 스스로 공부해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주요 유해 성분들만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화장품 선택에서 좀 더 신중을 기하자.
필자가 사용하는 화장품이라고 해봐야 스킨, 로션, 바디로숀, 쉐이빙폼, AHA크림, 마스크팩, 헤어스프레이가 전부인데 바디로숀에서는 페녹시 에탄올, AHA크림에서는 페녹시 에탄올과 프로필 파라벤, 마스크팩에서는 메틸 파라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알레르기를 유발시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20가지 성분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구입시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천연물질을 쓴 천연화장품이라고 하더라도 검증이 안된 경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20분 정도는 패치테스트를 해보고 이상이 없을 경우 사야한다고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저자들은 강조한다.
마스크팩 포장지에 표시된 '알로에 함량 21g'은 온데 간데 없고, '보존료 21g'만 가득찬 것을 보고 왠지 허무한 느낌이 들어 작성하게 된 포스팅. 물론 보존료 성분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표시가 제대로 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싸다고 덥썩 사지말고 반드시 표기문구와 표시성분이 일치하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쩌면 인쇄가 잘못돼서 떨이 제품으로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 그나저나 좀 뽀샤시 해진 것 같기도 하고...쿨럭!~
나른했던 목요일이 지나고 여유로운 금요일이 벌써 다가왔습니다. 1월의 마지막 금요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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