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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영화 OST] 내 사랑의 유통기한을 만년으로...<중경삼림> - 중경삼림 OST 1994년 제대를 하고, 대학 새내기 생활을 하던 1995년. 외로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절 알게 된 왕가위 감독의 1994년 작품 《중경삼림》. 당시 연애를 안 해본 못해본 터라 영화 내용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홍콩 영화는 무협과 쿵푸물 이후로 느와르 장르가 전부라 생각했던 시절, 생소하게 다가왔던 로맨스 영화 《중경삼림》. 물론 왕가위 감독의 이전 작품 중에는 장국영 주연의 《아비정전》이 있지만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더욱 감흥이 없었긴 마찬가지였다(그 당시 홍콩 느와르 영화인 줄 알고 봤던 관객들이 환불 소동을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 홍콩영화에 《중경삼림》 ‘이전과 이후’가 있다. - 서극(홍콩 영화 감독) 시간이 흘러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후, 다시 보게 된 《중경삼림》은 가슴 절.. 더보기
[영화 OST] 느림이라는 미학의 느와르 <드라이브(Drive)> - 겨울철 드라이브 느리면서도 고혹적인 느와르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던 미학적인 영화 .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 주연의 이 영화 제목이 주는 느낌은, 2001년작 처럼 전형적인 빠른 추격 액션 같다. 하지만 잔인한 폭력 장면과 스피디한 추격전을 제외하면, 영화는 상당히 차분하다. 마치 태극권의 품세처럼 느린 듯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한편으로 봄 햇살을 천천히 가로지르며, 한적한 시골길을 드라이브 하는 느낌이랄까. 한편으로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홍콩 느와르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 영화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는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폰의 연출력 때문일 것이다. 스타일리시한 매력과 기존 액션 영화와는 다른 예술적 미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 캐리 멀리건과의 안타까운 로맨스에 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