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ace & 공간/일상의 끄적거림

여유있게 사는 여섯가지 불법적인(?) 방법


'여유'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 건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간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는지 꽤 오랜 기간 블로그를 외로이;; 홀로 방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여유'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여유도 운동처럼 '시간이 나서가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시간을 내서' 가져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나면..좀 괜찮아지면...상황이 좋아지면.......

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가져다 붙여놓았던 것입니다. 늘어난 지방에 사라진 근육처럼, 무거워진 몸처럼 핑계;;같은 생각들이 덕지덕지 붙어 '여유'라는 단어가 희미해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가 아닌 정철의 <불법사전>을 살짝 들춰봤다. 있다. 여유가...

 <여유>
여유라는 단어를 정의하지 않는 것.
찬찬히 만지면서 조금씩 나눠서 정의하는 것.
내가 내린 정의를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사진출처: '우무재'님의 블로그(http://blog.ohmynews.com/djhgs/326919)


그리고

여유있게 사는 여섯가지 방법

여유란1
시계를 자주 보지 않는 것.
조급한 사람은 시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요즘은 시계보다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여유란2
나이를 자주 묻지 않는 것.
조급한 사람은 세월을 붙잡으려고 헛힘을 쓴다.
(요즘은 은근히 나이에 신경이 쓰일 때가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춰진 내 얼굴의 나이를...)

여유란3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
조급한 사람은 대화에서도 도로에서도 꼭 끼어든다.
(요즘은 말이 너무 없어, 말이 많아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유란
위에서 내린 세 가지 정의를 외우려고하지 않고 그냥 흘려듣는 것.
나중에 정의가 필요한 그 순간에 생각나는 여유로운 그림을 내놓는 것.
(요즘은 암기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유란
미리미리 대답을 생각해두지 않는 것.
정답은 이거라고 서둘러 결론짓지 않는 것.
100문 100답 같은데서 좋아하는 꽃을 물으면, 그날 이유 없이 끌리는 꽃을 말하는 것.
어제 좋아했던 꽃을 오늘도 좋아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100문100답 만드는 사람도 좋아하는 꽃을 하나만 고르라는 여유 없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
(요즘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유란
이렇게 같은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도 짜증내지 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주는 것.
(오랜 기간 업데가 없는....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샵 블로그를 변치 않고 찾아주는 것. 찾아주는 이들을 위해 여유를 가지고, 정성들여 포스팅을 하는 것...그리고 그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푸샵이 전하는 건강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사는 가장 쉬운 방법 - 3초면 됩니다.

미소 지어 보세요. 그리고 활짝 웃어보세요. 

오늘 하루 여유있게 보낼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