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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iview)의 힘

[리얼 리뷰] 남자들의 몸만들기 - 감칠맛 나는 그녀의 단상 by 시우(時雨)


2004년 1월 '남자들의 몸만들기 - 12주 몸짱 프로젝트 (푸샵 저, 한언)'가 세상에 나왔을 때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남들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본 적이 없었다.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후기들 외에는.

그런데 블로그를 하다보니 우연찮게게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데, 2004년 이글루 블로그에 시우라는 여성 블로거님이 쓴 글을 오늘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의 포스팅은 책에 대한 리뷰라기보다는 그 당시의 책 관련한 기사와 몸짱 신드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은 글이다. 글이 감칠맛 나기에 올려본다.
남자들의몸만들기12주한국남성변신프로젝트 상세보기

아쉽게도 그분의 블로그엔 방명록은 물론이고, 연락처가 없어 원문을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확인할 방법이 없다.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출처와 원문을 링크하고 수정 없이 올리는 것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한다. 단 원작자의 의견에 따라 이 포스팅은 유지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음을 밝힌다. 행여라도 보게 되는 날이 있다면 연락주시라.
이글루스 포스팅 원문: http://kalisis.egloos.com/255385

 

DJUNA님 게시판에서 놀며 꺅꺅 잡담 해대다가 헛소리 좀 더 보충...

오늘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봤습니다. 뒤적뒤적 들춰보는 수준이어서 꼼꼼히는 못봤지만, 개인적으로는 Film 2.0 김세윤 기자님 선전 문구가 더 웃겼습니다.

제목 : 골룸도 권상우처럼 될 수 있을까?

진정한 몸짱으로 거듭나고픈 이 시대 모든 몸짱(몸매 짱나는 사람)을 겨냥한 책. 마른 체형, 뚱뚱한 체형, 뚱뚱한 듯 마른 체형에서 마른 척하지만 실은 뚱뚱한 체형까지 각 유형별 트레이닝 노하우를 제시하니 솔깃하다. 저자는 벌써 19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한국남자다.

그래, 한국남자라는게 주요하다. 지금까지 이런 유의 책은 외국 서적을 번역한 게 많아 못미더웠다. 우선 준비편 2장 '기적을 만든 남자들'에 실린 사례부터 읽어보자. 주변에서 흔히 봄직한 남정네들의 생생한 성공 사례를 보노라면 '못하니까 안 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것'이라던 심형래 선생의 말씀이 절로 떠오른다. 특히 제 몸을 일부러 15kg이나 살 찌운 뒤 자신이 제안하는 12주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단련, 팔둘레를 3.2cm 늘리고 배에 왕자를 새겨 넣은 저자의 체험 수기가 독자를 자극한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만푸국의 골룸들이여 당장 푸시업하라.
(이 글은 영화 잡지 Film 2.0에 실렸던 '남자들의 몸만들기' 기사 내용임 - 푸샵 주)


('골룸'과 '권상우'에 각각 하프인 -_-b)

에..이런 책이 유행한다는 점에 대해 대한민국 여자로서 아주 기쁩니다 >_< 하긴 저야 몸매 좋은 사람은 남녀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위험해;;) 제대로 가꿔진 근육은 특히 예술이죠. 파이트클럽 속의 브래드피트 새끈하고 마돈나 언니는 언제나 왕이시며 네이버 지식인에 수도 없이 뜨는 '권상우 몸 만들면 어케해요 ㅜ_ㅜ?' 질문들도 귀염무쌍. 더구나 몸은 타고난게 아니라 노력으로 가꾼다는 점에서 존경스럽기도 한. (에..아놀드나 미스터 코리아 근육 제외 -_-; 그건 그냥 그쪽 매니아;;들 세계 같아서...)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아놀드의 몸보다는 브래드의 몸이 더 멋있게 느껴질지도....[사진=구글]

 

저는 여자인 것 치고는 근육이 꽤 빨리 발달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웨이트도 꽤 재미있어 했고. 다만 살 빼고 싶은 부분 근육이 애초부터 상당했던터라 여기서 더 생기면 '대략 낭패'. 고로 자제하고 있는 중...(이라 핑계 대지만, 그냥 게을러서임 -_-;;) 우움...그렇지만 이딴 잡담을 쓰고 있자니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다이어트 한답시고 저열량 식이요법까지 병행해서 하는게 아니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하여튼, 자기 몸 가꾸는건 (누군가는 '조각한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꽤 멋진 일이라 생각 중.

이런걸 누군가는 외모지상주의라고 비판하시기도 하지만 ... 이쁘고 멋진게 좋다..는건 본능. 좋은데 어쩌라고 -_- 그리고 전 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니에요. 저는 글 잘쓰는 사람들이 멋져보이고 목소리 좋은 사람 좋고 머리 좋은 사람들에 환장하고 감각 있는 사람들이 부럽고 움직임이 우아한 사람들에 넋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이런 '환장하는 목록들' 중 하나로 '외모'라는 카테고리가 들어있는거구. 이뻐서 좋다~

이런걸 자주 떠드는건, "비쥬얼"이 가장 쉽게 알아보고 떠들 수 있는 놈이기 때문이죠. 움직임이 우아하다..이런건 느낄 수는 있지만 말로 하기엔 힘들거든요. 별로 동감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리고 저 좋아하는 것들 중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머리'가 될껄요. 음..단순히 지식 많고 똑똑한 것을 넘어선 지혜로운 사람. 정신적인 밸런스가 잘 잡힌 사람.)


그리고 누군가를 볼 때 못생겨서 싫다..이런 생각 한 적도 없습니다. 이쁘지도 않지만 죽도록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도 많고, 완전한 타인들(그것이 배우이든 일반인이든)의 외모를 보고 함부로 조롱하며 말한 적도 없어요. 이쁘고 멋지면야 환장이지만 (-_-;;) 아니면 그것 뿐. 이쁜거 멋진거 좋다는게 비난꺼리가 되어야 하는건 좀 이상해요. 뭐 요즘에야 워낙 다른 가치들은 다 상관 없이 '오로지' 외모외모 노래부르니까 그 반작용으로 비판이 거세지는 면도 이해합니다만.

통편집 되서 아쉬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토론 장면.

 

하여튼, 밸리에도 몸짱 얼짱 이야기가 걸렸던데 '짱'자 들어가는 현상은 모조리 다 재수없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몸 잘 가꾸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는건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저 역시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 (이라고 하면서 퍼지르고 있는건 뭐지? -_-+)
by 時雨 | 2004/02/02 22:19 | Body & Soul |

2004년 2월경.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 출연 섭외가 와서, 당시 몸짱카페 회원들과 함께 참석을 했었고 몸짱, 얼짱 신드롬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토론의 결과는 과학적이고 올바른 실천 방법들이 널리 퍼져 몸과 마음을 헤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외모만을 추구하거나 그것이 상업적으로 너무 부각되고, 미디어가 그것을 부추기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어쨌든 방송이 원했던 결과물은 아니었던지 통편집 되서 방송되진 않았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건강을 우선으로 하되, 건강을 개인의 일상생활에 건강 체력을 쌓는 방법으로 바르고 과학적인 운동과 건강하고 바른 식사를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가다보면 부가적인 선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멋진 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적인 부분만 강조되는 것은 경계를 한 것이었는데, 여러분은 몸짱, 얼짱 신드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1년 새해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기온은 좀 떨어진 것 같죠? 저도 감기에서 회복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흑룡의 기운 어디 도망가지 않으셨길 바라구요, 행복한 토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