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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B형 독감! - 독감의 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근혜&최순실 게이트발 대혼란을 틈타 A형 독감이 유행이다. 설상가상으로 조류 독감까지 창궐해 지금까지 3천만마리에 가까운 가금류를 살처분했거나 진행중이라고 한다. 사상 최악이다. 우울한 소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A형 독감' 유행 지나면 올해 초 'B형 독감' 기다린다.

정유년엔 정유라가 잡혔다는 소식에 그나마 국정농단 사태 체증이 조금 가시지만, 새해 벽두부터 우울하기 그지 없는 소식들이다. 나라가 이 모양이니 A형 독감에 조류 독감까지 창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조류 독감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뜩이나 2017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다. 우울하다.


출처: 구글

 

안그래도 달걀 사느라 매일 마트 출근해요. 1인1판이라 많이도 못사요ㅜㅜ 재료 값은 막 오르고 미치겠어요..ㅎㅎㅠㅠ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지인 블로거의 하소연)

하루라도 빨리 이 모든 사태들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 간절함을 간직한채 독감과 감기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진정한 독감은 A형과 B형. 그중에 갑은 A형


독감은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A형과 B형이 있는데 이중 A형 독감은 무섭다. 역사적으로 독감이 대유행했을 때 사망자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독감 유사 증상을 일으키나 진정한 독감은 A형과 B형에 의해서만 유발될 수 있다. 

특히 A형 독감 바이러스는 구조적으로 변이를 일으켜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력이 거의 없는 새로운 종으로 변화된다. 

이래서 A형이 독감의 진정한 갑이라 할 수 있겠다. 독감으로 인한 환자 수는 매년 차이가 있으나 바이러스 변종이 퍼지는 경우 전세계적으로 수 백만의 환자가 사망한다. 20세기에 발생한 역사적인 A형 독감으로는 

  • 1918년 스페인 독감 (A형 H1N1, 약 5천만 명 사망,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고 함)
  • 1957년 아시아 독감 (A형 H2N2, 약 100만 명 사망)
  • 1968년 홍콩 독감 (A형 H3N2, 약 80만 명 사망)
  • 1977년 러시아 독감 (A형 H2N2, 약 100만 명 사망)
이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2015년, 약 85만 명이 독감으로 진료를 받았다. 독감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수는 무려 2천여 명에 이른다. 특히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38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독감의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 메르스보다 독감이 더 무섭다는 얘기다. 

'독한 감기'가 독감? 독감(Influenza) VS 감기(Common Cold)

출처: WebMD


이렇게 연간 수천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독감은 그저 지독한 감기의 일종이란 말인가?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 사진을 비교해봐도 왠지 독감이 감기보다 더 무서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독감과 감기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Common Cold) 

약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감염 경로

감기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퍼져 나온 미세한 입자를 통하여 쉽게 전파된다. 많은 경우에 감염된 사람과 손을 접촉한 경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서도 코와 목으로 감염된다. 


발생 시기

감기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흔하지만 일년 중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는 아직 면역력이 약하고 집단 시설에서 바이러스가 빨리 퍼지므로 어른보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증상 

초기 증상은 보통 감염된 후 12시간에서 3일 이내 나타난다. 증상이 수시간 내에 빠르게 악화되는 독감과는 달리 감염 후 24~48시간 사이에 가장 심하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잦은 재채기

  • 초기에는 맑고 물 같은 콧물이 나고 후기에는 끈적이고 푸른 빛을 띤 콧물이 남

  • 경미한 발열과 두통

  • 인후통과 기침

감기 합병증

일부 환자들은 감기가 흉부(급성 기관지염)나 부비동(부비동염), 귀의 통증이 있는 귀의 감염(중이염, 어린이 급성 중이염) 등이 합병되기도 한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하다. 차이를 잘 구분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출처: 구글).


독감(influenz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 질환

감염 경로

매우 전염력이 강하고 주로 상기도를 침범하며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으로 쉽게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사람들 간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발생 시기

주로 겨울에 발생하며 유행한다.


■독감 증상

독감 증상은 감염 후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나타난다. 단순 감기 증상이 독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매우 심하다. 첫 번째 증상은 경미한 오한이며, 수 시간 내에 악화되어 다음 증상이 나타난다.

  • 고열과 발한, 오한

  • 근육통, 특히 요통

  • 심한 쇠약감

  •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독감 합병증

가장 흔한 독감 합병증은 기도와 세균 감염(급성 기관지염), 폐 감염(폐렴)이며 어린이, 고령자, 만성 심장 질환자 혹은 폐 질환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과 같은 면역력 저하자, 혹은 당뇨병 환자 같은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조류 독감(Avian Influenza, AI 독감)

참고로 조류 독감은 가금류인 닭, 오리나 야생 조류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드물게 사람에게도 감염된다. 이로 인해 닭이나 오리 등을 살처분 하고 있는 상황이며, 늑장 대응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푸샵은 작년 가을 즈음에 독감에 걸려 거의 일주일을 고생했다. 사실 증상만 놓고 보면 심한 몸살과 같기도 하다. 특히 초기 증상으로 고열, 발한, 오한, 근육통과 요통, 심한 쇠약감이 들었다. 급기야 월요일은 병가를 냈었다. 주말에 발병해 다행이긴 했으나 하루 종일 꼼짝도 못할 정도로 이불과 씨름해야만 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은 없었고 인후통은 동반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갑자기 찾아온 독감에 속수무책이긴 했으나 식사에 신경을 썼고(죽사러 가기 넘 힘들었음 ㅜㅜ), 증상 때문에 꼼짝하기 힘들어 잠만 자며 푹 쉬었다. 생강성분이 들어간 쌍화탕을 규칙적으로 복용한 덕분에 급성 증상들은 3일만에 해결이 되었다. 나머지 3~4일 간은 가벼운 쇠약감과 목소리가 변한 것 외에는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살아난 게 다행 ㅜㅜ). 

결과적으로 평소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식사와 운동이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체의 자연치유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증상을 잘 관찰하면 부작용이 더 많은 항생제나 해열제를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은 명백하다. 

독감에는 항생제가 좋다?


대부분의 독감에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복용한다 해도 별 효과가 없다. 항생제는 박테리아(bacteria), 즉 세균에 의한 질병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생제를 짧은 기간 동안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아직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박테리아 저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항체는 항생제 치료 과정에서 모든 병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때 생겨난다. 이렇게 살아남은 병균들은 항생제에 대해 저항력이 강해진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변종 슈퍼박테리아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항생제가 독감에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인지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은 증상을 잘 관찰하면서 경과를 잘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고령이거나 다른 질병 등이 있는 위험군에 속한 경우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법과 열 내리기


독감 유행 경보가 발생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단연코 마스크와 예방접종이다. 특히 예방접종은 어린이를 제외한 고위험군, 의료 기관이나 노인을 돌보는 사람과 같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예방접종을 매년 할 경우 접종자 중 약 2/3는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나 완전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변이를 거치므로 매년 다른 종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특정 지역에서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상하여 매년 가을에 예방접종 할 바이러스 종류를 추천한다. 



앞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는 0.05~0.1% 정도. 낮은 수치라고 하지만 주로 아이들이나 이미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사망한 경우 중 일부는 독감이 유행하던 시절 응급실에서 열을 빨리 내리기 위해 해열제를 과다 투여했을 때 발생한다. 즉, 사망의 원인은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가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려는 우리 몸의 반응을 억제하려는 약물로 인한 급성 독성 때문이다.

 

출처: 구글

열(Fever)에 대해 잠깐 얘기해보자. 열은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열이 있는 경우 차가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로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주거나, 이불을 덥지 말고,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내리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는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제는 금해야 한다.  


참고: ACP - Complete Home Medical Guide, 네이버 건강 백과, 두산 백과, 위키 백과


새해 첫 화요일입니다. 조류 독감이 진정될 국면이 보이질 않아 걱정입니다. 기온이 낮지 않으니 환기 잘 시키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독감과 감기에 굴하지 않는 활기찬 화요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푸샵이었습니다. .┌(ㆀ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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